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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한국인 관광객 2명 연락두절

칠레에 3일 규모 6.3의 여진이 발생 해안 지역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곧 해제됐다. 지난달 27일 칠레 전역을 강타한 대지진이 일어난 지 4일만이다. 이번 여진으로 해안 지대 주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칠레 정부는 여진이 발생한 후 쓰나미가 해안 지역에 밀어닥칠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인 관광객 2명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돼 현지 대사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칠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모(여) 장모씨 등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칠레에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뒤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사관은 현재 인터폴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파악 중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조씨 등이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인접국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입국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장씨는 지진 발생 전날인 26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빙하 트래킹을 하러 남쪽 도시인 콘셉시온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셉시온은 지진 피해가 큰 지역으로 물 등 생필품 배급과 전력 상황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황준민 기자

2010-03-03

붕괴 건물서 생존자 79명 구조…강진 피해 4일째 칠레 표정

칠레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강진에 의한 쓰나미 피해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망자 수가 800명에 육박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들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1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탈ㆍ방화로 치안 불안 지속= 외신들에 따르면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는 약탈과 방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생필품 배급이 늦어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질서 확립을 위해 군 병력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칠레 정부는 야간에 실시했던 통행금지 종료 시간을 낮 12시까지로 확대했다. 콘셉시온 주민인 카롤리네 콘트레라스(36)는 "군인들이 도착했지만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이웃 주민들과 무장을 하고 생명과 재산 보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총을 들고 자신의 가게가 약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점 주변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 칠레 지원 본격화= 지진으로 폐쇄됐던 수도 산티아고 공항에 3일 처음으로 구호물자가 도착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위성전화 20대를 갖고 2일 칠레를 방문했다. 클린턴 장관은 "현장 구호와 생존자 구조를 위한 인력도 조만간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임시 진료소를 칠레로 공수했다. 최근 국경 문제로 칠레와 갈등을 빚었던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30t가량의 구호품을 지원하고 직접 칠레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도 구호품 60t과 식수 6만L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쿠바ㆍ러시아ㆍ호주 등도 칠레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강진이 휩쓴 콘셉시온에서는 생존자 구조 소식도 이어졌다. 2일에는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79명이 구조됐다. 뒤늦게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태평양 연안 페유우에 지역의 한 리조트에선 버스가 쓰나미에 휩싸여 승객 40명 전원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이들은 쓰나미 경보를 듣고 서둘러 버스에 올랐으나 육지 쪽으로 200m나 밀려 들어온 쓰나미에 희생됐다. 페유우에 외에도 탈카와노 등 태평양 연안 도시들도 쓰나미로 큰 피해를 봤다.

2010-03-03

사망 800명 육박…캠프장 40명 몰사

'칠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일 칠레 쿠리코 지역의 야외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진 등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쿠리코 지역은 지난달 27일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 중 하나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태평양 연안 도시들이 가장 컸다. 진앙지에서 멀지 않은 태평양 연안 휴양지 페유우에의 한 캠프장에서는 캠핑객 40명이 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변 야자수 밑에서 야영을 하고 있던 이들은 지난 27일 새벽 쓰나미 경보 속에 서둘러 버스에 탔으나 육지쪽으로 200m까지 밀려들어왔던 3개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2일 현재 페유우에 외에 탈카와노 탈카 카우케네스 산 하비에르 쿠라니페 등 태평양 연안도시들은 폐허 속에 무거운 침묵에 빠져있다. 탈카와노에서는 주택 수 백채가 파괴된 데다 남은 1만채 정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이어서 18만 주민 가운데 80% 정도가 오갈데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됐다. 쿠라니페에서는 교회가 시체안치소로 변했으며 카우케네스에서는 장례식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유가족들은 적절한 장례 절차도 생략한 채 서둘러 사망자들을 매장해야 했다. 태평양 연안의 가장 큰 도시로 꼽히는 콘셉시온은 시내 곳곳에 1500명의 군인이 배치된 가운데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단전.단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약탈은 물론 방화 소문까지 퍼지고 있어 민심이 극도로 흉흉한 상태다. 황준민 기자

2010-03-02

급박한 칠레…군병력 1만명 추가 투입

규모 8.8의 초대형 강진이 강타한 칠레에서 1일 생존자 구조작업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공항과 고속도로 등 기간시설 복구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난 2월27일 지진으로 황폐화 된 제 2의 도시 콘셉시온으로 구조대원과 경찰을 급파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임시병원을 설치할 계획이며 최악의 피해를 본 지역에는 1만명 규모의 군 병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칠레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유엔 측에 임시 교량 야전 병원 위성전화 발전기 피해 평가팀 정수 설비 및 야외에서 음식을 지어먹을 수 있는 시설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 소방국은 1일 74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 구조팀을 구성해 피해 현장으로 파견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생존자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으며 구조팀은 열 탐지기와 탐지견을 이용해 수색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생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구호품을 싣고 가던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6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재클린 반 리셀베르게 콘셉시온 시장은 "생존자 구조작업에 있어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진 발생 다음날인 28일 콘셉시온으로 구조팀이 오지 못한 게 애석하다"며 안타까워했다. 1일 오전 현재 칠레 정부는 7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언론들은 1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 생필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약탈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이용해 약탈 행위 저지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물과 먹을거리 등 생필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들은 상점에 들어가 물병과 먹을거리를 손에 쥘 수 있는 만큼 들고 나오고 있지만 패닉현상이 일면서 더 많은 생필품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수도 산티아고도 지진피해가 적지 않아 미술 박물관의 전면이 무너지고 라 모네다 대통령궁 일부도 피해를 봤으며 시민들은 여진을 우려해 자동차나 들판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황준민 기자

2010-03-01

인니·캐나다도 '흔들' 환태평양 지진 50년 주기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를 비롯해 지구촌 전체에 강진이 이어지면서 '대지진 50년 주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명확한 증거는 없다. 50년 전인 1960년 5월에도 이번 칠레 강진이 발생한 진앙으로부터 북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서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했다. 1655명이 숨지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지진 여파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하와이에서 60여 명ㆍ일본에서 140여 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규모 8 이상의 이런 강진은 50~65년 7차례 발생한 뒤 한동안 소강 국면이었다. 그러다 2004년부터 다시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이어졌다. 2005년 3월 인도네시아 니아스 섬에서 발생한 규모 8.6의 강진을 비롯해 2007년 4월 솔로몬 제도(규모 8)ㆍ2008년 5월 중국 쓰촨성(규모 8)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이번 칠레 지진은 3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아이티 참사에 이어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이어서 지구의 화산활동이 갑자기 활발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칠레 강진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도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5.2와 5.0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고 캐나다 퀘벡주에서도 3.9의 지진이 관측됐다. 미국 미주리 주립대의 스티븐 가오(지구물리학) 교수는 "70년대에 비해 지난 15년 새 지구의 지진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지구 암석권(암석으로 구성된 지각 표층부)의 스트레스장에 일시적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칠레 지진은 2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과 비슷한 유형으로 '메가 스러스트(Mega thrust)'로 불린다. 이는 한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갈 때 일어난다. 칠레 지진에 앞서 지난달 26일 밤에는 일본 류큐 제도에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때 발생한 일본의 지진파가 칠레 해안에 이르면서 남미판 밑으로 들어가는 나스카판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칠레 지진 또한 연쇄적으로 다른 지역에 강진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010-03-01

칠레 지진, 711명 사망…생존자 구조작업 박차

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에서 공항과 고속도로 등 기간시설 복구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칠레 정부는 수도 산티아고의 국제공항의 업무가 2일부터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1일부터는 남부 콘셉시온과 산티아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차량 운행도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또 지진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산티아고 시내 대형 슈퍼마켓들은 정부의 보호 아래 1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재난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약탈 행위로 통행금지령이 발효되고 군대도 동원됐다. 이런 가운데 칠레에서 1일 구호품을 싣고 가던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칠레 항공당국 관리들은 이날 사고기가 강진이 발생한 콘셉시온으로 구호품을 싣고 가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으며 6명의 탑승객이 모두 숨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칠레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유엔 측에 임시 교량, 야전 병원, 위성전화, 발전기, 피해 평가팀, 정수 설비 및 야외에서 음식을 지어먹을 수 있는 시설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회원국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신속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천일교 기자

2010-03-01

"LA도 빅원오나?"

'혹시 가주에서도' 아이티와 칠레에서 잇따라 강진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가주도 '빅원'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 남가주 지역은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데다 올들어 가주 인근 지역에서도 꾸준히 크고 작은 지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고영아(28)씨는 "사실 아이티의 지진 소식을 접했을 때는 다른 세상의 얘기라고만 여겼다"며 "하지만 칠레에도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결코 남의 얘기만은 아니라는 찜찜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는다"고 불안해 했다. 지난 1994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부터 노스리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52)씨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무서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가주도 언제 어떻게 지진이 발생하지 모른다. 아이티나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의 지진이 가주에 발생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유명기(45)씨는 "지진 소식을 접하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그려봤다"며 "물과 현금 신분증 옷가지 비상약 등 반드시 챙겨할 물품 목록을 적어놓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연방지질조사국(USGS)과 남가주지진센터 및 캘리포니아 지질조사단 연구진은 향후 30년 안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99.7%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곽재민 기자

2010-02-28

수감자 탈출·약탈…6.0 등 여진 100차례

○…강진이 발생한 칠레에서 식수 부족 및 단전 등으로 민심이 점차 흉흉해지고 있다. 콘셉시온 퀼리큐라 지역의 한 주민은 더운 한여름에 식수 공급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구호물자를 배급하는 트럭에 돌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탤카시의 경우 시 중심부 대다수 주택이 심각하게 파손돼 상당수 주민이 이날 밤에 길에서 잠을 잤다. 병원 건물도 일부 파손되면서 치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강진으로 칠레의 구리 광산 일부가 피해를 봤다. 칠레는 세계 구리 공급의 34%를 담당하는 구리 생산 1위국이다. 칠레 경제는 물론 국제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칠레의 구리광산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구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난위험평가업체인 EQECAT는 칠레 강진의 경제적 피해가 150억~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칠레 GDP의 10~15%에 해당한다. ○…칠레에 대한 구호.재건 작업을 돕기 위한 문자메시지 캠페인도 시작되고 있다. 미국의 모바일기부재단(Mobile Giving Foundation)은 영국과 캐나다인들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칠레에 5달러나 10달러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부금은 해비타트나 구세군 월드비전 등 단체로 전달돼 구호.재건 활동에 쓰이게 된다. 최근 발생한 아이티 강진 때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41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중남미 5개국 순방기간에 대규모 지진이 강타한 칠레를 예정대로 방문하기로 했다. 클린턴 장관은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우루과이 칠레 브라질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5개국을 잇따라 돌며 이 가운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도 방문할 계획이다. 경제 피해액 최대 300억달러일부 구리광산 피해 일본 온종일 대형 쓰나미 공포…정규방송도 중단 ○… 교도소 수감자들이 지진을 틈타 탈출하고 주민들이 상점에서 생필품뿐 아니라 TV 등 전자제품까지 훔치며 약탈 행위에 나서자 경찰은 이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했다. 재클린 반 리셀베르게 콘셉시온 시장은 생필품 부족으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심각한 "사회적 긴장"을 우려했다. 27일 지진 이후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규모 4.9~6.9의 강한 여진이 100여 차례나 계속되자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은 건물이 붕괴할까 두려워 건물 밖으로 나와 천막이나 임시 수용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17년만의 대형 쓰나미 예보로 공포에 휩싸였던 일본 열도가 1일(현지시간) 평온을 되찾았다. 일본 기상청이 일요일인 전날 아침 1~3의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지만 실제 쓰나미는 10㎝에서 최고 1.2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64만 가구에 대피지시 또는 대피권고가 내려졌으며 해안 지역의 일부 철도 및 도로 통행도 중단됐다. NHK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하루 종일 쓰나미 진행을 중계방송했다. 기상청은 쓰나미의 예측치와 결과치 차이가 컸던 데 대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대형 경보까지 발령한 것으로 최선의 대책을 강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오버'를 한 것은 50년전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1960년 5월 칠레 발디비아 지방에서 역대 최강(규모 9.5)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방심했다가 일본 열도에 몰아닥친 높이 1~4m의 쓰나미에 142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적이 있다. 임상환 기자

2010-02-28

칠레 8.8 초대형 지진 사망자 700명 넘어서

지난 27일 오전 3시34분(현지시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으며 지진 피해자의 수는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8명이며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칠레 전체 인구의 8분의 1에 달하는 200만명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지진 규모가 측정된 이래 사상 7번째로 강한 지진에 강타 당한 칠레 당국은 150만채에 달하는 가옥과 건물의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 집계가 전력과 통신 복구와 함께 점차 이뤄지면 희생자 수가 한층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셉시온 등 일부 재난 지역에서는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약탈 행위에 나서는 등 혼란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칠레 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동원한 질서 회복에 나섰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수퍼마켓과 주유소 약국 은행 등에 대한 약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콘셉시온에 군대를 파견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으며 정부는 콘셉시온과 마울레에 지역에 대해 국가 재해사태를 선포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의 지원을 일부 수용하겠다며 야전 병원과 임시 교각 정수 시설 피해평가 전문가 구조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원지에 가까운 인구 20만 이상의 도시 콘셉시온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15층 높이의 아파트가 무너져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60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지진 직후 하와이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나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28일 모두 해제됐다. 임상환 기자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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